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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청년과 노조가 직접 뽑은 '2014청년 착취대상' 대상 수상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디자이너 이상봉에게 '2014청년 착취대상'이 수여되었다.

청년유니온과 패션노조는 7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션노조 페이스북의 노동력 착취 투표를 통해 투표자 111명 가운데 59표를 받은 디자이너 이상봉에게 '2014청년 착취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 노동력 착취는 비단 패션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에 만연한 문제"라며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기업과 사회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친 후 화환과 상장을 강남에 있는 이상봉 디자인실로 직접 보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당초 논란이 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며 "디자인실은 당연히 정해진 법을 지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디자이너 양성 교육인 견습·인턴 과정은 교통비를 지급하고있다. 문제가 제기된다면 청년들과 대화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 발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 밝혔다.

이상봉 디자인실 관계자는 "현재 교육을 받는 학생 위주인 연수생에게 10만∼30만원을 교통비 및 식대를 지급하고 3개월 후 정직원 전환 기회가 부여되는 수습에게는 150여만원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청이 올 경우 근로복지공단 등과 함께 개선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으며 패션 관련 협회 등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상봉 디자인실 사건으로 청년들의 '열정페이'가 대두될 무렵, 2010년 한 패션디자인 업체의 인턴으로 일한 한 여성(26)은 "과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0원을 받았다"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일을 배우고자 했기 때문에 쉽게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증언하며 청년들의 노동착취가 빈번하다는 증언들이 속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상봉, 수상을 축하한다" "이상봉, 열정페이라니 말도 안된다" "이상봉 뿐만 아니라 사회에 만연해있다" "이상봉 디자인실의 계기로 개선되기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상봉 디자인실은 야근수당을 포함해 견습은 10만원, 인턴은 30만원, 정직원은 110만원의 급여를 준다는 소문이 인터넷상에 퍼져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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