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메릭은 1996년 전국 최초의 지자체 공동브랜드로 야심 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오랜기간 전폭적인 지원 아래에서도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에 비해 품목별 인지도나 구매 선호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 쉬메릭이 올해 탄생 20년을 맞아 재도약을 준비한다.
◆쉬메릭 시민인식 조사 결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이하 디자인센터)가 지난해 초 실시한 '쉬메릭 공동브랜드 시민인식' 조사는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쉬메릭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디자인센터는 같은 해 1월 대구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쉬메릭 인지도'만족도'구매 의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쉬메릭 상표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쉬메릭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나 구매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쉬메릭 브랜드 인지율은 91.6%로 높게 나와 시민 대다수가 쉬메릭 상표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메릭하면 '대구 브랜드' '패션'섬유'를 연상한다는 응답이 68.2%에 달했지만, '세련되고 고급스럽다'(3.8%),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다'(1.6%), '차별적이다'(1%) 등 브랜드 가치 연상은 15.2%에 불과했다.
쉬메릭하면 섬유'패션 제품 브랜드를 떠올리는 게 대부분이지만 실제 쉬메릭은 다양한 종류의 소비재를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로 추구하는 토털브랜드이다. 현재 쉬메릭 제품 종류를 보면 ▷섬유패션 분야에 셔츠, 양말, 타월, 숄'스카프, 넥타이, 손수건, 커튼, 쿨토시 ▷액세서리 분야에 안경'선글라스, 패션 보석 ▷리빙 분야에 목공가구, 의자, 블라인드, 우산, 화장품, 세제'헤어 ▷기타 분야에 LED 조명, 특수장갑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쉬메릭 구매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구매 품목을 확인해보니 구매경험자의 78.8%가 의류제품을 구매했다고 응답해 소비 편중이 나타났다. 쉬메릭 구매 경험자의 60.9%는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20대 만족률은 41.2%로 저조했다.
◆쉬메릭 상표 확 바꾼다
2014년 쉬메릭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대구가 만든 월드베스트 품질 쉬메릭'을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쉬메릭 품질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에 나선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전에 '기업' 단위로 선정하던 쉬메릭 대상 기준을 '제품' 단위로 바꿨다는 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품 단위로 선정'관리하게 되면 쉬메릭 대상제품들의 품질관리가 쉽고 높은 상품성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쉬메릭 선정 절차와 방법도 수정 보완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통한 품질력, 독창성, 유통'마케팅전략 평가(1단계)→소비자 평가단의 평가(2단계)→현장실사를 통한 쉬메릭 적합 여부 판단(3단계) 등을 한다.
2014년 지정된 쉬메릭 제품은 총 165개(18개사)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이 제품들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다방면의 지원을 펼쳤다.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대기업 CEO 초청 교육, 시장선도 제품 비교 분석 등을 실시했고, 제품력 강화를 위해 제품 디자인 개선, 국내외 유명전시 참가, 홈쇼핑 방송 입점 지원 등을 추진했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올해 브랜드 관리, 제품력 강화, 마케팅'홍보 분야에서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판매점, 공식 홈페이지, 홍보물 등 모든 매체에서 하나의 콘셉트로 쉬메릭의 통일된 메시지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최운백 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지난해 시민인식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여태까지 쉬메릭의 이미지가 다소 부정적으로 비친 게 사실이지만 다음 달 대구기업명품관 내 쉬메릭 전시판매장의 대대적 리뉴얼을 시작으로 쉬메릭 활성화 시책들을 올해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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