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경상북도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매몰처리되는 가축이 갈수록 늘고 있다.
4일 구제역이 발생, 187두가 매몰처분됐던 안동 남후면 고상리 양돈농가의 나머지 돼지들도 예방적 차원에서 8일 전량 매몰처리됐다. 안동시는 8일 오전 이 농장 축사 2동에서 키워오던 857두에서 오염 징후가 나타났다며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매몰처리했다. 이날 안동시는 공무원 32명과 민간인 6명 등 38명의 인력과 굴삭기 4대를 투입해 매몰작업을 벌였다.
안동시는 역내 양돈농가에 대해 긴급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을 명령하고 거점 소독시설 추가 설치와 축산 관련 차량 운행을 통제한 가운데 일제 소독을 했다.
이달 3일 구제역이 발생한 의성 금성면 김모(52) 씨 돼지농장에서도 8일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 어미돼지 142마리가 매몰처리됐다. 이에 따라 8일까지 의성에서 매몰된 어미돼지는 모두 180마리로 늘어났다.
의성군은 예방 백신 추가 접종 명령을 발동, 6일까지 5만4천500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끝냈으며 6만5천 마리분 백신을 추가로 확보, 양돈농가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매몰처분이 이뤄졌다. 세종 연서면 와촌리 한 돼지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어미 돼지 3마리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으며 같은 동(棟)에서 함께 사육 중인 226마리가 8일 긴급 매몰처분됐다. 14개 동으로 이뤄진 이 농장은 돼지 3천693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권 시군은 경북에서 넘어올 가능성이 있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합천군은 일제소독의 날인 7일을 기점으로 경북 경계지역에 방역통제초소를 설치, 차량이 소독을 거치지 않고 축산 관계 시설에 출입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방역통제초소는 율곡(33국도), 야로분기점, 해인사IC에 설치됐으며 통과하기 전 축산 관련 차량을 소독한 뒤, 운전자에게 소독필증을 주고 있다.
거창군도 경북 인접 주요도로에 긴급방역초소 4개소를 추가 설치, 축산 차량 이동 통제를 하는 한편 소독 작업을 강화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거창 합천 김도형 기자 kdh022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