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문수 "4월 보선 생각 없다"…불출마 선 그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7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보궐선거 출마는 저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치러질 4월 보궐선거를 놓고, 지역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인 요즘 김 위원장이 지역 언론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3곳은 야성이 강한 곳이어서 거물급 차출이 필요하다는 말이 회자했고, 경북 영천 출신으로 재선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거론되는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역에서 뛰는 사람 위주로 공천할 것"이라며 차출설을 진화했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재보선 당시 당으로부터 서울 동작을 출마 권유를 강하게 받았지만 한 차례 고사한 바 있다. 4월 보궐선거는 선거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올해 '덤'으로 치러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위원장이 통진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였던 곳이라 해서 불리하다고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대권주자 반열의 그가 정치권 내 스킨십을 제대로 하려면 원내로 들어와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없던 기회가 생긴 것이나 다름없지 않으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경기도에서만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을 했다. (고향인) TK(대구경북)에서는 한 번도 뭘 한 적이 없는데 (경기도에서) 한 번 더 하는 게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인지도가) 수도권에서야 좋겠지만, 지방은 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 출신 정치인 중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이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지도자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 내 선호도는 3%를 기록했다. 각각 9%, 7%를 기록한 서울, 인천'경기지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대해 그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도권은 나쁘지 않은데 TK가 전라도랑 똑같다. 밀린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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