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소가 2011년 이후 4년 만에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제역이 돼지에서 소로 전이, 구제역 공포가 확산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정부 지침대로 예방접종을 했는데 구제역에 걸리고 있다"는 축산 농가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구제역 백신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 내 한 양돈 농장주는 "국내 백신업체 5곳이 구제역 백신을 공급한다고 하는데 축산농가들 사이에서는 업체별로 백신 효능이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예방접종을 한 돼지에게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병하면서 이런 하소연이 쏟아져나오는 것이다.
농가들에 따르면 2010년 구제역 대규모 발병 당시 외국의 두 개 회사에서 백신을 수입해 사용했으나 지난 2012년 정부 조사 결과 이 중 한 곳의 백신은 돼지에 효과가 없는 '물백신'인 것으로 밝혀져 돼지에 대한 사용이 중단됐다.
나머지 한 회사의 백신은 구제역 백신 생산 컨소시엄인 'SVC'(Special Vaccine Company)가 독점적으로 들여와 국내 백신업체 5곳에 공급하고 이들 업체가 백신을 소용량으로 나눠 담아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의 불만이 나오는 것은 과거 전례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판매된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이 설사병 방지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됐던 것이다.
한 축산 농장주는 "정부가 자꾸만 예방접종을 하라고 다그치지만 말고 농식품부가 제조사별 백신 효능을 검증해 검증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수의사는 "40~50%의 항체형성률에 머무는 돼지와 달리 소의 경우, 구제역 백신을 6개월 단위로 접종하면 평균 항체형성률이 97%에 이르는데도 경기도 안성의 한우는 지난해 11월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불구, 구제역에 걸렸다"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계속해 변이되고 있는데 정부는 지난 2011년 이후 같은 백신을 고집,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에서 현재 구제역 바이러스와 예방 백신이 맞지 않는다는 실험치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으나 농식품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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