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여고 수업시간에 지은 詩

경주여고 학생 시집 '지금은 0교시'/ 배창환 엮음/ 한티재 펴냄

시인인 배창환 교사가 경주여고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시 창작수업 결과물을 엮은 작품집이다. 학생들이 자신과 가족, 학교, 자연, 생명 등을 주제로 쓴 77편의 시를 수록했다.

요즘 청소년들이 시의 매력에 푹 빠지기란 쉽지 않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의 구조와 표현상 특징을 달달 외워야 하고, 시험에 출제될 만한 작품만 읽기 바쁘다. 그래서 배창환 시인은 학생들에게 자기 발견 및 표현에 집중하고, 한 편의 시가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시가 주는 내적 기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배창환 시인은 "아이들의 시는 세상의 거울"이라며 "아이들 앞에는 높은 세상의 벽이 있다. 이 시집에서는 아이들이 시를 손에 쥐고 힘껏 혹은 우아하게 벽을 넘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주 출신인 배창환 시인은 1981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잠든 그대' '다시 사랑하는 제자에게' '겨울 가야산' 등을 펴냈다. 현재 포항 장성고 교사로 있다. 168쪽, 9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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