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대구어린이회관과 그 일대가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위한 도심형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대구어린이회관과 그 일대에 '에듀랜드'(가칭)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어린이회관을 30여 년 만에 리모델링하고, 어린이회관과 국립대구박물관을 잇는 '숲체험길' 조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어린이회관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하고 참여하는 놀이'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지상 1~4층에는 ▷콘텐츠 누림터 ▷수학'두뇌'유아 프로그램 체험관 ▷장난감도서관 등 층별로 차별화된 시설이 들어선다.
숲체험길은 어린이회관부터 대구박물관까지를 잇는 사업이다. 이 길에는 야외체험학습장과 놀이시설, 대피'안전시설, 휴게시설 등이 마련된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자연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별도 사업으로 에듀랜드 내 다양한 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연계해 국비사업으로 '어린이박물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대구 스마트 키즈랜드'와 경북대와 연계한 '수학박물관' 건립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올 3월에 에듀랜드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뒤,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7월쯤 실시설계를 할 방침이다. 이후 10월 중 어린이회관 리모델링 및 숲체험길 공사를 시작해 2017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1983년 문을 연 어린이회관은 모두 4만9천895㎡ 부지에 꿈누리관(지상 4층)과 꾀꼬리극장(지하 1층, 지상 2층), 분수'잔디광장 등 야외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시민들과 대구시의회는 시설이 낡고 오래된 어린이회관을 리모델링할 것을 요구했지만, 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유지'보수만 해 왔다. 어린이회관 리모델링 사업은 권영진 대구시장 공약에 포함돼 있다.
이승대 대구시 교육청소년정책관은 "예산 부족으로 어린이회관이 오랫동안 방치됐다.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변에 다양한 교육'문화시설을 배치해 어린이회관 일대가 대구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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