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보통신 산업경기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데 반해 철강건설업 경기는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5년 산업기상도를 조사'발표했다. 석유화학'섬유'의류'기계 부문은 '구름 조금', 조선'정유는 '흐림'으로 예상됐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로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경기상황을 날씨로 표현한 것이다. '맑음'은 좋음, '구름 조금'은 다소 좋음, '흐림'은 다소 나쁨, '비'는 나쁨으로 볼 수 있다.
대한상의는 정보통신 분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형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이 커져 D램 수요가 크게 늘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확대해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가 차세대 아이템으로 잡은 사물인터넷(IoT)도 성장이 예상된다.
기계업종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생산이 완만히 증가해 '구름 조금'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보다 4.9% 늘어날 전망이다.
섬유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게 구름이 조금 낀 날씨다. 미국 경제 회복, 베트남 등 동남아 수요 확대는 반갑지만 중국 섬유소재 수요 감소는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철강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흐림'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과 공급과잉 지속으로 인한 평균가격 하락이라는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조선업도 유럽 경기 부진, 저유가 영향으로 범용상선과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하는 등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유업종도 올해 '흐림'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재고평가 손실과 정제 마진 하락으로 경영실적이 나빠진 정유사들은 올해도 불안요인이 많아 어려움을 겪겠다.
특히 건설업은 지난해 '구름 조금'에서 올해는 '흐림'으로 나빠질 전망이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효과로 국내 수주는 조금 늘겠지만, 산유국인 중동지역 발주 감소 등으로 해외수주는 전년보다 2% 넘게 빠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가 '구름 조금'에서 '흐림'으로 나빠진다는 예보도 나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엔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증가율이 전년대비 1.3%에 그칠 것으로 보이다"며 "반면 수입차는 전년대비 19.2% 증가한 2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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