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물 짓기 쉽지 않네…수성구 곳곳 민원 마찰

대구 수성구에서 건물 신축과 관련해 건축주와 주민과의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사월동에 지상 8층 규모의 아파트(28가구) 건축 허가 신청이 들어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시지푸르지오 주민들이 건물 신축을 반대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신축될 건물의 주 출입구가 (자신들의) 아파트 부출입구와 가까워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출입구가 있는 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조권 및 조망권 침해, 공사에 따른 소음 및 진동 피해 등도 우려했다. 이에 건축주는 주 출입구의 위치 변경 등 주민들의 일부 요구에 대해 합의했지만, 일조권'조망권 침해, 공사 피해 등에 대한 보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만촌 1동 화랑공원 북쪽 7층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과 관련해서도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기존 화랑공원으로의 통행로가 막힐 뿐 아니라 일조권 침해와 소음 발생 등 불편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건축주와 주민들은 이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다.

지난 8월 말 건축허가 신청을 한 만촌2동의 지상 4층 다가구주택의 경우 4개월이 지났는데도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단독주택가인 이곳에 4층 건물이 생기면 일조권과 조망권, 사생활 침해 등이 발생한다며 건축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건물 높이를 4층에서 3층으로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건축주는 3층으로 건물을 낮추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주민들과 맞선 상황이다.

수성구청은 최근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원배심원 회의를 열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민원배심원회의에서 건축주와 주민들이 일부 안건에 대해 합의했지만,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고 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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