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산재 한의약 公기관 총괄, 경산에 '컨트롤 타워'

정부, 대구경북 '한방진흥원'→국책 '한방재단' 승격

한국한방산업진흥원 전경.
한국한방산업진흥원 전경.

대구경북 출자'출연기관인 경산의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을 국책사업기관인 '한약진흥재단'으로 승격시키는 작업이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이번 조치는 한의약산업 관련 범정부 차원의 현안 해결과 정책 수립 등 한의약산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현재 국내 한의약 분야 유사 기관이 한국한방산업진흥원(복지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미래창조과학부), 전남한방산업진흥원(산업통상자원부), 서울 한방산업진흥센터(2016년 신설) 등으로 혼재돼 있어 조직 통합이 필요하다는 배경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전통의학시장 규모는 2050년 약 5조달러(한화 약 6천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최근 한의신약'한방화장품'기능성식품 등의 개발이 이뤄지지만, 세계 전통의학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5%에 머물고 있다.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하는 한약진흥재단은 국내 한의약산업의 총괄 기구 성격이다. 한의약을 국가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복지부는 올해 한약진흥재단 설립을 위한 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

한약진흥재단은 한국한방산업진흥원과 전남한방산업진흥원, 서울 한방산업진흥센터를 통합할 예정이며, 한'양방 융합형 의료관광, ICT 기술을 활용한 한의약 정보화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한방산업진흥원 측은 한약진흥재단 조직과 관련, 주 사무소를 경산에 설치하고 분소를 서울과 전남에 두는 안을 제안하고 있다.

2006년 경산에 문을 연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은 총 예산 100억원 중 대구시와 경북도로부터 17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신흥묵 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은 "한방산업기관들이 한약진흥재단으로 일원화되면 중복'산발 투자가 줄고 대구경북이 한방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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