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산업은 일찍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발달해왔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2011 산업디자인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건설업, 출판'영상'정보업, 전문'과학'기술업, 사업시설관리업 등 주요 5개 업종의 권역별 주요 디자인 활용기업 비율에서 서울이 약 27%로 타지역의 10% 미만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참조) 대구경북은 10.1%로 나타났다. 또 디자인전문회사의 약 70%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디자인산업의 성장기반이 미흡한 것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국내 디자인산업은 디자인전문회사의 영세성, 인력공급과 수요의 심한 불균형, 지역 간 불균형, 대기업에 편중된 디자인 투자구조, 디자인 정책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 중 지역 간 불균형은 우수한 디자인 기업이나 인력이 서울에 집중돼 있으며, 다른 산업보다 그 집중도가 현저히 심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정부는 디자인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정부 정책적 측면에서 디자인산업을 위한 진흥정책은 그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산하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통해 디자인진흥 인프라 구축 및 계몽, 교육, 선도사업 발굴, 중소기업 디자인지원 등을 실시해왔다.
이와 더불어 지역 디자인산업을 위한 진흥 측면에서 산업부는 디자인혁신센터와 지역디자인센터라는 두 가지 진흥정책을 펼쳤다. 현재 지역디자인산업을 위한 진흥은 대구, 부산, 광주 등 지역디자인센터(Regional Design Center) 기반 중심의 디자인 컨설팅 및 중소기업 제품 개발이나 브랜드 개발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디자인센터는 네트워크 구축의 역할을 위한 디자인혁신센터와 달리 초기부터 광역거점을 위해 구축됐다. 2002년 8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06년 3월 광주디자인센터, 2007년 4월 부산디자인센터, 2008년 6월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순서로 개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지역 이외에는 제대로 된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 전문기업이 상당수 부족하다.
이 때문에 업계는 지역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인 송종환 대표는 "지역별 산업구조 특성을 반영한 거점 활성화 정책이 요구된다"며 "또 지역 디자이너의 특성별 재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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