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년 만에 132억…김천 인재양성기금 눈덩이

12일 (주)특수개발 대표 오장호(왼쪽 두 번째) 씨가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이사장 박보생)에 장학기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김천시 제공
12일 (주)특수개발 대표 오장호(왼쪽 두 번째) 씨가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이사장 박보생)에 장학기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김천시 제공

'장학기금 출연자 2천여 명, 모금액 132억4천여만원.'

김천시인재양성재단 기금 모금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애초 10년을 예상했던 100억원 달성 시기는 5년으로 당겨졌고, 다시 1년 만에 30억원 이상이 모였다. 이자로 지급한 장학금만 840명에게 12억원에 이른다.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은 지난 2008년 '2018년까지 100억원 기금을 모으자'며 설립됐다. 처음 반신반의하던 시각도 있었지만 모금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었다. 불과 5년 만에 100억원이 모인 것이다. 지난해 초 '100억원 달성 선포식'을 열기 무섭게 모금액은 마치 가속페달이라도 밟은 듯 늘어났다. 1년 새 32억원을 추가로 모금해 132억여원의 기금을 쌓아두게 됐다.

이런 추세라면 3년쯤 뒤에 2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놀랄 만한 속도로 기금이 모인 이유는 시민, 출향인, 단체'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다.

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보생 시장의 뚝심도 한몫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선거를 고려해 인재양성재단 기금 중 원금을 상당액 할애해서 장학금을 지급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일언지하에 이를 모두 뿌리쳤다. 장학기금 모금에 동참해 준 시민들과 출향인 등의 간절한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을 지켜오는 동안 장학기금 모금에 동참한 인원이 2천여 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매월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납부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도 덩달아 늘었다. 김천시인재양성재단 설립 후 지금까지 학생 840명에게 모두 1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전액 기금 운영 예금이자로만 지급한 것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지역발전과 우수한 인재 양성에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200억 목표액 모금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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