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의성지원 '바로미 봉사단'이 홀몸노인들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금요일 의성군 노인복지관에서 도시락을 받아와서 지역 홀몸노인 10가구에 배달하고 있다.
한재봉 대구지법 의성지원장은 최근 의성지역 홀몸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봉사를 하면서 알게 된 김기룡 할아버지의 단독주택 마루를 고쳐줬다. 마루 일부가 오래돼 떨어져나간 데다 마루에 대형 냉장고가 있어 사고위험이 컸다. 한 지원장은 '고쳐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기관장협의회 모임에서 김주수 의성군수에게 딱한 사정을 얘기했다. 그 뒤 의성군청 희망복지단이 마루 전체를 교체해주었다.
한 지원장은 "할아버지가 무척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니 직원들이 직접 고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봉사단의 봉사활동은 도시락 봉사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봉조 할머니는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 할머니가 "제일 필요한 것이 난방기름"이라고 봉사단에게 얘기하자, 한 지원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난방유 200ℓ를 제공해 이 할머니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 지난해 추석에는 홀몸노인 10가구에게 김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 지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인 의성지원만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고민하다가 홀몸노인 도시락 배달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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