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꼽이 더 큰 전세 아파트, 대구 3만2,590가구

수성구 2만2천 가구 시·구별 최고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더 비싼 전셋집이 지방 대도시 가운데 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더 비싼 전셋집은 대구의 경우 3만2천여 가구다. 대부분 수성구 학군 등 주거 여건이 좋은 범어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가 1월 첫째 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2억8천664만원)를 웃도는 전세 가구를 조사한 결과 대구는 3만2천590가구로 부산(2만8천40가구), 인천(1만3천82가구), 대전(7천744가구) 등 지방 대도시 중에서 가장 많았다. 시'구별로는 대구 수성구가 2만1천986가구로 지방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부산 해운대구(1만396가구), 대구 달서구(7천495가구), 경남 창원시(5천928가구) 순이었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 범어동에 7천207가구의 물량이 몰렸으며 달서구 상인동과 월성동에도 각각 2천190가구, 2천120가구가 포진됐다.

전국적으로는 평균 매매가를 넘는 전세 가구 수가 99만6천171가구에 달했다. 이는 2006년 이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로 전국 전세 아파트 가구 수(648만990가구)의 15.4%에 해당한다.

서울이 60만1천792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 28만6천908가구, 인천 1만3천82가구 등 수도권(90만1천782가구) 비중이 90.5%를 차지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전세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비싼 전셋집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집값보다 비싼 전셋집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대 광역시 전국 평균 매매가보다 높은 전세가구 수 (단위: 가구)

인천 13,082

광주 4,319

대구 32,590

대전 7,744

부산 28,040

울산 4,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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