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슈틸리케호, '복병' 우즈벡과 8강 외나무 대결

주전 부상 한국 경기 예측불허…역대전적 8승2무1패 압도 우위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영철과 장현수, 차두리 등이 18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 애슬레틱 센터(QSAC)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호주 아시안컵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영철과 장현수, 차두리 등이 18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 애슬레틱 센터(QSAC)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의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앞서 17일 호주를 1대0으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전에 선착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구자철(마인츠)이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려워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71위인 우즈베키스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102위)를 3대1로 물리쳤다. 사르도르 라시도프(전2분'후34분), 보키드 쇼디에프(후26분)가 차례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모함메드 알 살라위가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같은 시각 캔버라에서 진행된 B조 다른 경기에서는 중국(96위)이 북한(3패'150위)을 2대1로 제압, 우즈베키스탄을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했다. 3전 전승을 거둔 중국은 22일 브리즈번에서 4강 진출권을 놓고 A조 2위인 개최국 호주와 대결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22일 멜버른에서 준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통산 11차례 맞붙어 8승2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성적이 썩 좋지않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최종예선에서는 원정경기에서 2대2로 비기고, 홈에서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1대0으로 겨우 이겼다.

특히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크 감독은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지도자로 꼽힌다. 또 공격수 세르베르 제파로프, 산자르 투르수노프, 공격형 미드필더 아딜 아흐메도프, 수비형 미드필더 티무르 카파제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다. 다만, 베테랑들의 체력이 쉽게 고갈되는 면은 약점으로 꼽힌다.

한편, 구자철의 부상은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슈틸리케호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구자철이 호주 브리즈번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팔꿈치 안쪽의 인대가 파열된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소속 클럽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축구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이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로 귀국했으며, 박주호(마인츠)도 호주전에서 얼굴을 가격당해 부상 차도를 살피고 있다. 센터백 김주영(상하이 둥야) 역시 훈련 중에 발목을 다친 상태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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