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불황기를 거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예전엔 태양광 셀 및 모듈 등 소재 제조 중심의 사업 흐름에서 최근엔 태양광발전소 개발 및 설치시공 중심의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세계 시장에선 미국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산업의 고용 성장률이 미국 전체 고용 증가율 평균치보다 20배나 높았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해 1년간 3만1천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전체 태양광 산업 내 고용인력은 17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1월보다 21.8% 커진 수치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발전 규모는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4배 이상 커졌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화력발전소의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줄이겠다는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미국 내 태양광 산업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고용도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8만1천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퍼스트솔라'선에디슨'선파워'솔라시티 등 미국 태양광 업계의 '큰손'이 이를 주도했다. 태양광 산업 관련 비이익단체 더솔라파운데이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업계는 태양광 투자 세금공제 등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는 한 올해 3만6천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의 태양광 산업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한 전력에 대한 요구로 태양광 산업이 커지고 있다. 2013년 일본 태양광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수요시장으로 성장했으며 2014년 1분기까지만 해도 중국을 약 0.6GW 수준으로 따돌리며 세계 최대 태양광 수요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경우 올해 NH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현지 태양광 산업 종사자들은 2014년 중국 태양광 설치량을 12~14GW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세계적 수준에서도 올해 태양광 산업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수요 시장 예상치에 대해 상당수가 40GW 이상으로 내다봤다. 2013년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38.4GW였으며 2014년에는 약 11% 늘어난 수준인 42.7GW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태양광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최소 45GW 이상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유럽태양광발전산업협회(EPIA)의 경우 최근 2015년 태양광시장을 53GW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간 태양광발전소뿐 아니라 태양광 대여사업 및 기업과 고객 간 태양광 사업모델도 새롭게 창출되고 있어 태양광을 아이템으로 한 사업이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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