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률 저하, 실업률 증가 등 '쌍끌이 경기 침체'가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발표 때보다 0.3% 하향 조정한 3.5%로 전망했다.
또 내년 평균 성장률도 3.7%로 석 달 전보다 0.3%포인트(p) 낮춰 잡았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만 상향 조정됐고 나머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신흥국(이머징마켓) 등의 성장률 예상치가 줄줄이 이전 전망보다 내려갔다.
선진국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 경기 호조로 인해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는 0.1%p 높은 2.4%p, 그리고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보다는 0.6%p 각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성장률 예상치는 3.6%로 종전 전망치보다 0.5%p 올라갔다.
신흥'개도국은 평균 4.3%의 성장이 예상됐다. 지난해 10월보다 0.6%p나 낮춰 잡은 것이다.
러시아는 저유가와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GDP가 되레 3.0%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10월 전망과 비교하면 3.5%p나 내려앉은 수치다. 러시아는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6.8%로 지난해보다 0.6%p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고 인도(6.3%), 브라질(0.3%), 남아프리카공화국(2.1%) 등의 성장 전망도 0.1∼1.1% 깎였다.
IMF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가 저유가로 일부 혜택을 받겠지만 세계적인 투자 감소나 중국'유로존'일본'러시아의 성장 둔화 등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도 덩달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일 '세계 고용과 사회 전망-트렌드 2015'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현재 2억100만 명이 실직상태지만 2019년까지 2억1천2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6천10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금세기 말까지 계속 실업률이 오를 전망"이라며 "전 세계 근로자의 거의 절반은 (임금이) 기본 생계비에 못 미치며, 여성은 사정이 더욱 안 좋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가장 부유한 10%가 전체 소득의 30~40%를 가져가지만 가장 못사는 10%가 전체 소득의 2~-7%를 차지하는 소득 불균형이 앞으로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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