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상공항이 대세? '10대 공항' 중 9곳 내륙

남부권 공항에 대한 오해·진실

남부권 신공항 유력 후보지인 밀양 및 공항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적잖다. 그중 대표적인 몇 가지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밀양은 경북에 있다?

▷대구경북이 처음부터 밀양을 남부권 신공항 입지로 지지하다 보니 생긴 오해다. 밀양은 당연히 경남에 있다. 이는 대구경북이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밀양을 남부권 통합신공항의 위치로 가장 적합한 곳으로 지목하고 지지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밀양은 대구에서 58㎞, 경북의 안동, 구미에선 각각 133㎞, 92㎞ 떨어져 있다. 부산에선 35㎞로 대구보다 훨씬 더 가깝다.

-밀양은 공항을 24시간 운영 못한다?

▷'못한다'기보다는 '안 한다'가 더 정확한 답이다. 도심 외곽의 밀양 후보지도 정책적 지원 등을 통해 24시간 운영할 수 있지만,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단순한 시간적 개념보다 항공기 비행 수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24시간 운영을 주장하지 않는 것이다. 24시간 운영에 얽매이기보다는 충분한 이'착륙 용량(슬롯)을 확보, 공항 운영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만 보더라도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항공기 운항의 96%(621편)가 몰려 있고, 그 외 시간대는 4%(25편)에 불과하다.

-해상공항 건설이 세계적 추세?

▷세계 10대 국제공항(교통량 기준) 중 LA공항을 제외한 9개가 내륙에 입지해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건설된 국제공항 주부'광저우'도하'아테네공항 등 6개 중 5개가 내륙에 지어졌다. 유일한 해상 매립공항인 일본 주부국제공항(2005년)도 외해가 아니라 이세만 내해에 위치해 있다. 해상 공항은 기본적으로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다 남부권 신공항이 인천공항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내륙에 건설하는 게 맞다.

-활주로 1본짜리 공항이 경제적이다?

▷국토교통부의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결과, 2030년 영남지역 항공수요는 3천500만 명에 달해 현실적으로 활주로 1본으로는 수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남부 광역경제권 형성을 촉진할 중추공항 기능을 위해서라도 활주로 2본 이상의 충분한 규모로 건설할 필요가 있다. 인천공항도 1단계 건설 시 항공수요 3천만 명을 기준으로 활주로 2본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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