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는 지킬 것 지켜온 합리적 보수…'수구꼴통' 매도 바로잡아야"

'경북의 혼' 이끌어 온 김관용 도지사

"'경북의 혼'을 통해 우리 정체성을 조명하고 알리는 사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 지역 학생들의 역사인식과 지역에 대한 생각, 민족에 대한 사랑이 우리 지역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교육청과 협력해서 자라나는 세대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재 개발'시범학교 운영 등 다양한 수단을 써볼 생각입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이 있어야만 우리의 정신을 새롭게 다질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도청 이전이 이뤄집니다. 경북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 지역민들의 정신도 다시 한 번 다잡아봐야 합니다. 개방과 포용, 진취, 도덕성으로 우리 지역민들이 새롭게 무장, 도약하는 경북을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우리 경북은 대한민국을 일으킨 1970년대 산업화의 중심 세력입니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경북 정신을 재정립하는 것은 국가 전체를 위해서도 대단히 바람직한 것이라 봅니다."

김 지사는 '혼비백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혼이 없으면 죽은 거나 같다고 했다. 경북의 혼을 찾고, 제대로 정립하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우리를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구골통이라는 말이 가장 많죠. 우리 지역은 지킬 것을 지켜온 합리적 보수입니다. 이를 매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이 수구골통입니다. 외부에 잘못 알려진 '오해'를 푸는 작업, 그리고 우리 스스로 가져온 패배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경북의 혼을 찾는 사업입니다."

그는 우리끼리 경북의 혼을 떠드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했다. 우리가 잘 가꾸고 지켜서 국내적으로 인정받고 국제적으로 존중받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

"국내적으로 정체성 이론집을 발간하는 한편, 신라사도 편찬해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습니다. 해양실크로드를 재조명해 신라문화를 밝혀내고 아시아 유교문화공동체를 통해 우리 유교문화를 보여주는 한편, 새마을 시범마을을 세계 곳곳에 만들어 우리 새마을정신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이제 국내외 모든 사람들이 경북의 혼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는 경북의 혼은 희망을 쓰는 길이라고 했다. 우리의 혼을 살려나가는 여정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결국 도약하는 원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지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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