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공항, '본게임' 지금부터…"자료·논리, 최선"

4개 시도가 선호하는 밀양…가덕도 누를 논리 우선 확보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19일 협의회를 열고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과 관련, 극적 합의를 이뤄냈지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선의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신공항의 성격'규모'기능 등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관한 사항을 외국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결정하도록 한 만큼, 각 시도는 조사 용역에 필요한 핵심 현안 및 쟁점을 철저히 분석해 최상의 논리와 자료를 만들어내야 입지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와 부산 등은 외국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기기로 합의하면서 각자 원하는 후보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원하는 입지 선정을 위해선 객관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분석'연구를 통해 설득력 있는 데이터와 논거를 개발하고, 이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조사 용역 기관에 자료를 적극적으로 제출'설득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도 간의 이러한 노력이 자칫 과당경쟁으로 비쳐 갈등과 분열이 생길 우려도 없지 않다. 하지만 각 입지의 강점을 드러내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아부으며 불꽃 튀는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후회가 없고 그 결과도 지역민들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잖다.

이번 입지타당성조사 용역의 핵심 쟁점은 크게 ▷접근성 등 입지 조건 ▷환경'생태계 훼손 정도 ▷건설 비용 등 경제성 ▷공역 중첩을 비롯한 안전성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영남권 4개 시도가 선호하는 밀양이 접근성은 물론 경제성이나 환경성, 안전성 등에서 가덕도보다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5개 시도의 극적 합의로 신공항 후보지들의 장'단점을 논리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장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준비에 온 힘을 쏟을 작정"이라며 "용역에 필요한 사항이나 예상되는 자료'논리 마련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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