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이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20일 누적 관람객을 집계한 결과, 이달 9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5월 개관한 이래 3년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지난해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26만9천80명으로 같은 기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관람객 108만1천615명,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관람객 71만4천972명보다 적지만 대구 인구(지난해 말 기준 230만8천362명)와 서울 인구(1천10만3천233명)를 감안하면 인구 대비 관람률은 대구미술관의 경우 11.7%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0.7%,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7%보다 높다.
연도별 대구미술관 관람객 수를 보면 2011년 8만3천641명에서 2012년 15만651명, 2013년 49만3천541명, 지난해 26만9천80명을 기록했다. 대구미술관은 올 연말 누적 관람객 수가 1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람객의 스펙트럼도 다양해졌다. 최근 2년 동안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2013년의 경우 영유아 및 어린이, 무료 관람객이 전체의 55%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37%로 뚝 떨어졌다. 이는 미술 저변이 성인으로 다양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구미술관이 단기간에 문화예술도시 대구를 알리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수준 높은 전시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미술관은 '쿠사마 야요이전'을 비롯해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장샤오강 회고전' '대구미술: 기억의 풍경전' 등 37개의 전시를 개최했다. 특히 2013년 개최한 '쿠사마 야요이전'은 3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일일 최대 관람객 5천747명, 월 최대 관람객 11만1천60명은 일대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미술관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 문화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도입한 어린이'청소년 교육 강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관람객 유치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대구미술관을 아끼고 사랑해준 시민들 덕분에 대구미술관이 세계 유수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대구미술관은 지역 미술 발전과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 더 좋은 전시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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