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집 CCTV 설치 13억 투입

어린이집 보육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집 CCTV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내년까지 13억원을 투입, CCTV가 없는 도내 어린이집 1천509곳(올해 750곳, 내년 759곳)에 대해 설치를 지원한다.

현재 경북도내 전체 어린이집 2천212곳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703곳으로 설치비율이 32% 선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는 어린이집 한 곳당 최대 100만원 범위 내에서 설치비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도가 파악한 결과, 50인 시설 기준으로 카메라 6대를 설치하면 200만원 정도가 든다.

대구시는 어린이집 CCTV 의무 설치 관련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되는 대로 수요조사를 통해 설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어린이집 1천589곳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588곳(37%)이다. 전국적으로 4만4천여 곳 중 9천81곳(21%)에 CCTV가 설치돼 있다.

한편 경북도는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공형 어린이집(현재 104곳)을 늘리는 한편, 자녀를 맡기는 부모의 근무시간대 등 수요에 맞춘 시간차등형 보육사업(13곳) 규모를 늘리고, 장난감도서관도 기존 5곳에서 1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원책과 동시에 행정처분도 강화한다.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시설 폐쇄, 원장'보육교직원 자격정지, 보조금 회수 등 강력한 제재를 내릴 계획이다.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는 21일 영천 새싹어린이집을 찾아 교사들과 대화 시간을 가진 뒤 "따뜻한 보육, 안전한 보육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함께 전 보육시설 CCTV 설치를 지원하겠다"며 "보육 교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인성교육 강화, 부모 모니터링 활성화 등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행복보육 실현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영상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