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3월 차이콥스키 9월 말러 만난다

총 10회 정기연주회 선보여…시대 넘나드는 고난도 선곡

지난해 50주년 기념음악회를 성황리에 치러낸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015년 새로운 반세기의 역사를 열어간다.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상임지휘자 코바체프와 함께 낭만에서 현대음악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고난도 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가 코바체프와 시향 단원들이 서로 손발을 맞춰보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한층 더 성숙하고 노련한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올해 대구시향은 차이콥스키와 말러, 오르프의 탄생을 기념한 음악회 등 모두 10회의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그 첫 시작은 30일 열릴 제411회 정기연주회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2번(피아니스트 박종해 협연)과,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스트라빈스키 발레 '불새'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3월 6일에 열릴 제413회 정기연주회는 차이콥스키 탄생 175주년을 기념한 무대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일명 '비창' 교향곡을 연주한다. 또 9월에는 말러 탄생 15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을 들려주며, 11월에는 칼 오르프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한다.

또 다른 지휘자의 색다른 음악적 해석을 감상할 수 있는 묘미도 마련돼 있다. 4월에는 대구시향 제9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KBS 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로 있는 마에스트로 곽승이 다시 한 번 대구시향 단원들과 조우한다. 제414회 정기연주회인 이날은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 협연), '베토벤 교향곡 제7번' 등을 연주한다. 그리고 7월에는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는 리 신차오의 객원 지휘를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대구시향은 2015년 기존의 찾아가는 공연을 확대 개편한 '시민행복콘서트'를 연간 10회가량 개최해 보다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4월 2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주최하는 '교향악축제'에 참여해 대구시향의 달라진 음색을 선보인다. 또 5월 초에는 대구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교류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기존 서곡, 협주곡, 교향곡이라는 정기연주회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선보이겠다"며 "대구시향의 기량 향상과 관객들의 음악적 욕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대외적인 활동도 강화해 대구의 문화 브랜드화를 위해 시향이 앞장서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053)250-1475.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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