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도청 배후도시 "우리가 적격"…경북 북부 7개 시·군 전략 추진

7월부터 도청 이전 본격화

오는 7월 본격적인 경북도청 이전을 앞두고 경북 북부권 지방자치단체마다 '신도청 배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그동안 북부권 지자체들은 신도청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해, 도청 이전 효과를 기존의 도청권역 기득권자들에게 고스란히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하지만 지난 연말 도청이전추진본부가 신도청으로 이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영주시는 북부 최고의 교육 여건과 값싼 아파트 등을 내세우며 인구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007년 전국 유일의 글로벌 인재양성특구 지정에 이어 거점형 및 권역별 영어체험센터 운영 등 교육도시 영주를 대대적으로 알려 배후도시 자리를 꿰차겠다는 계획이다.

봉화군은 국도 31'35'36호선 등 도로망을 확충해 봉화~도청 신도시 간 소요시간을 기존 1시간대에서 40분대로 크게 단축시킬 계획이다. 올 상반기 개원 예정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인근에 체류형 숙박시설을 확충해 휴양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복안도 내놨다.

문경시도 도청 이전을 호재로 활용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경은 도청 이전으로 성장세에 날개를 달 수 있다고 판단한다. 도청 공무원과 가족들이 문경에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발굴과 문경의 장점 알리기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청송군은 경북도청으로 유입되는 관광인구를 끌어들여 도청 배후 휴양도시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숙박시설 확충과 각종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한 전시관 설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의성군은 신도청 배후도시 꿈을 가장 강하게 꾸고 있다. 농도 경북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농업의 사령탑이 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과 농업자원관리원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동시와 연계해 안동과 의성이 인접한 곳에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함께 추진해 도청 배후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도청시대 주역으로 부상한 안동시와 예천군도 신도청 맞이로 분주하다. 두 지자체 모두 신도청 맞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의식 개혁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심 공동화 현상에 대비한 구도심 재생사업 등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안동시는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으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예천군도 도청 신도시 인근 호명면을 중심으로 생활기반시설과 정주 여건 등을 조성하는 한편 구도심에는 지역의 특색을 살려 도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의성 이희대 기자 안동 엄재진 기자 영주봉화 마경대 기자 문경 고도현 기자 예천 권오석 기자 청송 전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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