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S 추정 실종자 페이스북 "이 나라·가족 떠나고 싶어"

자발적 시리아 접경 이동 추정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 군이 지난해부터 IS 가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나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자발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군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김 군이 지난 1년 동안 수백 회에 걸쳐 IS와 터키, 이슬람 등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해 3월 11일 페이스북 계정으로 'Join Islamic state' 페이지에 "I want join islamic state please can you help?"(난 Islamic state에 가입하고 싶네. 도와줄 수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김 군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1일 사이 활발하게 트위터 활동을 벌였으며, 10월 4일에는 처음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IS 가입을 희망하는 내용을 올렸다.

또 10월 5일과 9일에는 "가입을 원하면 터키로 가라" "하산에게 연락하라"라는 답글을 받았다.

김 군이 마지막으로 SNS에 글을 올린 것은 터키로 떠나기 전날인 이달 1월 7일로, 그는 페이스북 계정에서 "I want leaving my country and families just want to get a new life"(난 이 나라와 가족을 떠나고 싶어. 단지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라고 썼다.

김 군은 이달 8일 터키에 도착한 이후 현지 휴대전화번호로 두 차례 음성통화를 했지만, 그 상대가 누구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가 IS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 다수의 자료가 확인되었지만, 실제 가담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터키 경찰당국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범죄 관련성 여부를 계속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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