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2015년 사제 서품식이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21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 남산동 '성김대건 기념관'에서 열렸다.
배재민(안젤로), 김동현(요셉), 김영민(가브리엘), 이무창(사도요한), 장승희(라이문도), 이효인(요셉), 박상준(가롤로), 윤형철(루카), 성주형(라자로), 선지민(야고보), 남원재(바오로), 이준영(리노), 김범식(아브라함), 염승익(다니엘), 권동근(세례자요한), 류영환(사도요한), 문관우(스테파노) 등 모두 17명이 사제 서품을 받고 신부로 첫발을 내디뎠다. 사제 서품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새 사제 가족, 신자 등이 참석해 새 사제의 탄생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은 대구대교구의 제2주보 성인인 이윤일 요한 성인의 순교일이기도 해 사제 서품식에 더욱 의미가 더해졌다. 또 올해는 이윤일 요한 성인의 탄생 200주년이자,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복자가 된 11명 순교자의 역사적 배경인 을해박해 발생 200주년이다. 조 대주교는 "많은 순교자와 선배 사제들이 흘린 땀과 피가 있었기에 오늘 17명의 사제 탄생도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격적인 예식이 시작됐다. 조 대주교가 새 사제들에게 사제로서의 여러 임무에 대해 언급하자 새 사제들은 거듭 "예, 수행하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예식은 성인호칭기도, 안수, 제의 입힘, 손의 도유, 빵과 포도주 수여, 평화의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 대주교는 새 사제들의 가족에게도 감사와 부탁의 말을 잊지 않았다. 조 대주교는 "초대 대구교구장 안세화 드망즈 주교의 부모도 당시 낯선 땅 한국으로 선교를 떠나는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며 "귀한 아들을 하느님께 바치신 17명 사제의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 새 사제들의 앞날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주교는 다시 한 번 새 사제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참석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청했다. 그러자 새 사제들의 출신 본당 신자들은 새 사제의 얼굴을 그렸거나 축하 문구를 새긴 현수막과 피켓을 높이 들어 보이며 환호했다. 서품식 내내 진지한 표정이던 새 사제들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새 사제들은 각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고, 30일 대구대교구의 각 본당에 보좌신부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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