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IS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2명을 구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생사 확인은 물론 IS 측과 교섭 채널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21일 새벽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로 관련 정보 수집과 인질 조기구출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IS 조직이 72시간 내에 2억달러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한 시한(23일 오후)이 다가옴에 따라 현지 대책본부가 설치된 요르단, IS로부터 인질 구출에 성공한 터키 등을 중심으로 정보 수집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제3국 정보와 알선을 받아 시리아 지역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부족 간부, 이슬람 지도자 등을 통해 IS와 접촉하려 하고 있으나 난항 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의) 안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기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질들은 시리아 북부의 반군 거점 라카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IS 홍보 담당은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경고한 대로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NHK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한 NHK 취재에 "교섭을 위해 나카야마 야스히데 외무성 차관이 요르단에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IS 측이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그는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하겠다"며 일본 정부가 몸값 지불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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