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대 왕수석 "비정상 정상화 위해 대통령 보좌"

현정택, 매일신문과 통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왕 수석'을 두기로 했다.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초대 왕 수석에는 경북 예천 출신의 현정택(65'사진) 전 한국개발연구원장(KDI)이 발탁됐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 국정기획수석실을 정책조정수석실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정책조정수석은 선임 수석으로서 각 수석실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한다. 정권출범 3년째를 맞이함에 따라 '기획'보단 정책집행을 위한 '조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윤 홍보수석은 "현 전 원장이 대통령 경제수석과 KDI 원장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로 국가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서 신설되는 정책조정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분"이라고 등용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현 정책조정수석은 경복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한 뒤 정통관료의 길을 걸었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KDI 원장, 여성부 차관을 지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유연한 인상이지만 원칙과 소신이 분명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통한다.

신임 현 정책조정수석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경제 혁신과 공무원연금 개혁 그리고 서비스 산업 간 장벽을 허무는 일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대통령을 보좌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병구 유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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