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로 내정된 새누리당 이완구(65'충남 부여'청양) 원내대표는 40년 공직 생활을 거치며 정치는 물론 경제, 치안, 지방 행정 분야까지 섭렵한 공직자 출신이다.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통할 만큼 충청권의 대표 주자 격이었던 이 내정자는 실제로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JP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됐다.
앞으로 국회의 인사청문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무난히 통과해 총리 인준을 받으면 여권 내에서 일약 잠재적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으로서 이 내정자는 15, 16대 국회에서 재선을 지냈으며, 신한국당 당 대표 비서실장과 자민련 대변인, 원내총무, 사무총장 등 중책을 두루 맡았다. 그러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지만 임기를 다 채우진 못했다. 이명박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데 반발해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워졌다. 2012년 4'11 총선을 통해 19대 국회 입성을 노렸으나, 그해 1월 다발성골수종 판정을 받고 접어야만 했다. 이후 8개월간의 골수이식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완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병마를 극복했다. 2013년 4'24 재'보선에서 80%에 가까운 득표율로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충남 홍성출신으로 양정고-성균관대-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을 나왔으며, 행시 15회에 합격한 다음 경제기획원 사무관, 충남 홍성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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