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공항 활성화는 신공항 유치와 직결한다

3월부터 대구와 일본 오사카의 직항 항로가 열린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9월 중단 이후 16년 6개월 만이다. 대구시와 티웨이 항공에 따르면, 대구~오사카 운항은 3월 30일부터 일요일 오전'오후 2회를 비롯한 월, 수, 금요일 등 매주 5회 왕복한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국제공항인 나리타와 관광객 수요가 많은 홍콩 직항로도 개설할 예정이다.

3월 말 오사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해외 3개 도시를 대구에서 직접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대구공항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매우 중요하다. 먼저 대구'경북 시도민이 인천이나 김해로 가야 하는 경제적, 시간적 경비를 크게 줄인다. 또, 대구공항 활성화는 부산 가덕도와 경쟁할 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과 운항 편수는 2013년과 비교해 각각 41.2%, 34.6%가 늘었다. 이는 저가 항공사의 제주 운항과 일시적인 전세기 운항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전체 이용객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은 14.5%로 많지 않았다. 대형 항공사가 경제성을 이유로 노선을 없애면서 아예 해외 하늘길이 막힌 탓이지만, 대구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좁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 문제는 지난 19일 관련 5개 시도지사가 대구에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합의를 이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안으로 결정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는데다 그동안 너무 오래 시간을 끌었다는 공통인식이 강해서다. 5개 시도지사가 용역을 올해 안으로 끝내달라고 정부에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시는 대구공항 활성화가 신공항 유치와 직결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차질없는 해외 직항로 개설은 물론, 중'소형이 아닌 대형 항공사가 상시 취항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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