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프리카의 예술 영감 '쇼나조각전'-CU갤러리 28일부터

짐바브웨서 태동 세계적 표현양식

피카소, 마티스 등 현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아프리카 쇼나조각전이 28일(수)부터 2월 3일(화)까지 대구가톨릭대 CU갤러리에서 열린다.

쇼나조각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싹튼 예술운동으로 현재는 세계적인 표현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감한 생략과 과장, 적절한 비유와 감춤으로 신비감과 생동감을 자아내며 자연주의적 질감과 정서적인 풍부함을 머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쇼나(Shona)는 짐바브웨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부족의 이름으로 이들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나 조각가들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오로지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만으로 쪼아내고 연마해 자신들의 영적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쇼나조각은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세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조각가일 것"이라고 극찬한 것처럼 제3세계를 대표하는 고급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쇼나조각은 1963년 런던 전시를 시작으로 뉴욕현대미술관, 파리로댕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져 언론과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쇼나조각은 격조 높은 조각예술로 자리 잡았으며 쇼나조각을 영구소장하는 전문적인 컬렉터 집단까지 등장했다. 록펠러와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일찍이 쇼나조각의 진가를 알아본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울릉도 천부성당 50주년 성당 증축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마리아와 아기 예수' '기도' '모정' 등 종교적 명상과 따뜻한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 소개된다.

CU갤러리 관계자는 "쇼나조각에는 사랑과 행복 그리고 종교적 의미가 담겨 있어 을미년 새해를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53)852-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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