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미술관 "다양한 기획…올해도 대박 예감"

국제 현대미술 동향 소개…오트마 회얼·잉카 쇼니바레전·하정웅 컬렉션·이수경 기획전

2013년 '쿠사마 야요이전', 지난해 '장샤오강 회고전'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감성을 업그레이드시킨 대구미술관이 올해도 다양한 미술의 세계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대구미술관은 '시민에게 더 다가가고, 지역작가들과 더 소통하고, 국제적인 무대와 나란히 할 수 있는 미술관'이라는 목표 아래 해외교류전, 기획전, 연례전 등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해외교류전으로는 상상력과 창의적 에너지가 넘치는 '오트마 회얼전' '잉카 쇼니바레전' '애니마믹 비엔날레' 등이 준비된다. 이들 전시는 동시대 국제 현대미술의 동향을 소개하고 국제 교류를 통해 대구미술관의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추진된다.

사실적 표현으로 대중과 소통을 시도하는 독일작가 오트마 회얼의 전시회는 야외 조각 작품전으로 꾸며진다. 대구미술관 야외 공원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전시했던 것과 동일한 형태의 토끼를 높이 1.6m로 확대한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이지리아계 영국 작가 잉카 쇼니바레의 전시회는 돈, 놀이, 제국, 분쟁, 환경, 사랑 등 6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조각, 평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가의 작품 70여 점이 공개된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애니마믹 비엔날레'는 한국과 중국, 대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자국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 다양한 애니마믹의 세계를 소개한다. 애니마믹은 애니메이션과 코믹스의 합성어로 만화적인 작업을 두루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뜻한다.

기획전으로는 '하정웅 컬렉션' '이수경전' '이명미전'이 마련된다. '하정웅 컬렉션'은 교류 사업을 통해 공공미술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대구미술관을 포함한 8개 공공미술관의 특별순회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수경 작가는 국내외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 작가 중 한 명이다. 조각, 회화,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이명미 작가는 독특한 화면 구성과 화려한 색채로 현대미술 화단에서 입지를 굳힌 대구 출신 작가다.

연례전은 대구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구 미술사 재조명 기획전, 유망한 지역 젊은 작가 발굴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미술관 개관 4주년 기념전은 대구 현대미술의 특색과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형태로 꾸며진다.

또 Y-artist 프로젝트에는 윤동희, 류현민 작가가 초대된다. 윤동희 작가는 정치적 혹은 종교적 억압으로 어느 순간 관성화되어 버린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사회적 인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퍼포먼스, 영상,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인다.

류현민 작가는 사회적 구조, 예술의 본질 등 시민으로, 예술인으로 살아가면서 느낀 점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 이와 함께 제15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인 김지원 작가의 개인전도 열린다.

미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대구미술관은 dam's 렉쳐(12회 예정)를 비롯해 dam's 특강(4회 예정), 전시 연계 강좌 및 강연(4회 예정), dam's 어린이'청소년 아카데미 등을 통해 한층 더 세분화되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각장애인들의 전시관람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수화통역 서비스'는 운영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대구미술관은 관련 학과와 MOU 등을 체결해 청각장애인들의 미술문화 향유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역량 있는 지역 작가들을 세계미술 시장에 알리기 위해 2012년 시작된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는 '해외미술 관계자 대구작가 방문' '해외미술 관계자 대구미술관 강연'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 대구미술관은 미술관 경쟁력의 기본요소가 되는 아카이브 구축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대구미술관 교육·강연 등을 팟 캐스트(인터넷망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하는 작업, SNS 참여 이벤트, 관람객 사진공모 등을 통해 보다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올해는 대구 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와 대구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해외교류전 등으로 지역적 한계를 넘어 최고의 미술관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지난해 9개 전시와 180여 회에 걸친 문화교육강좌, 문화행사 등을 개최해 27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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