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 취업률 10년 전보다 더 떨어졌다

전국 비중 5.19%→4.74%…수도권은 늘어 집중화 뚜렷

10년 전에 비해 취업자의 수도권 집중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지역의 취업률은 10년 전보다 더 떨어진 것은 물론 취업자 증가율 역시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취업자는 총 2천559만9천 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인 1천284만1천 명(50.2%)이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이었다. 10년 전인 2004년 전체 취업자 수는 2천255만7천 명으로 이 중 수도권 취업자는 48.3%(1천89만7천 명)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몰린 취업자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1.9%포인트(p) 증가하면서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됐다.

반면 대구 지역 취업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5.19%에서 2014년 4.74%로 0.45%p 줄었다. 경북 역시 6.05%에서 5.54%로 취업자 차지 비율이 감소했다.

한 고용전문가는 "10년간 국내 일자리 증가 수치를 대구경북 지역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며 "젊은 층이 수도권을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지역별 10년간 취업자 증가율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취업자는 10년 전에 비해 13.5%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7%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이어 충남(25.7%), 인천(23.2%), 충북(19.6%)이 뒤를 이었으며 서울은 6.5% 증가했다.

반면 대구 지역 취업자는 10년 전에 비해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북 역시 3.9% 증가하는 데 그쳐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전남(-2.3)과 부산(3.4) 다음으로 낮았다.

10년 전과 비교한 고용률에서는 대구와 경북은 오히려 감소했다. 대구는 2014년 58.4%로 2004년 58.7%에 비해 0.3%p 떨어졌다. 경북 역시 63.8%에서 62.8로 1.0%p 줄어들었다.

특히 대구의 고용률은 10년간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2004년 전국평균(59.8%)과 대구평균(58.7%)의 차이가 1.1%p로 가장 작았을 뿐, 매년 평균 격차는 2.1%p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계는 우수 인력을 지방에 묶어두고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탄탄한 지방 강소기업을 키우고 일자리 창출이 계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앵커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며 "사람과 일자리의 불균형 해소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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