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2년 동안 투명하고 공정하게 협회를 이끌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북태권도협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012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시'도협회장을 맡은 성문숙(66) 경북태권도협회장은 "임기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경북체육회의 고질적인 계파싸움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성 회장은 "1표 차이로 경북태권도협회장에 당선되다 보니, 끊임없는 반목과 갈등으로 당선 초기에는 앞이 캄캄할 정도였다"고 했다.
국기원 명예 5단인 성 회장은 사실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 성주군태권도협회장을 10년 동안 맡았고, 성주군체육회 상임 부회장을 지내며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단증을 수여받았다. 그러나 성 회장은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반대편에 섰던 대의원들까지 끌어안았다.
성 회장은 "경북태권도협회가 편 가르기와 투명하지 못한 행정 등으로 침체가 많이 됐었다"면서 "계파싸움과 구먹구구식 행정 등을 바로잡고 경북태권도협회 회원들이 똘똘 뭉쳐 전국 태권도협회 가운데 가장 선도적인 협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성주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행정발전위원장과 여성단체협의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성주군지부장, 성주군적십자회장,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 및 성주군별고을장학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3월에는 성주군별고을장학회에 매달 1천만원씩 올해까지 총 1억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성 회장은 독도 사랑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2년 전 취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독도수호 태권도대회'를 만들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국대회지만 아직 규모는 기대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의 지원 없이 협회 자체 예산으로 대회를 개최하다 보니 참가 인원도 적고, 대회 일정도 하루 동안 마무리된다.
성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매년 5천만원씩 2억원을 경북태권도협회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이 기금을 올해는 대한민국 독도수호 태권도대회에 사용해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 치를 예정이다.
성 회장은 "독도는 경북에 있어 지리적'역사적'군사적'문화적 요충지인데도 불구하고, 타 시도에서 독도를 명칭으로 사용하는 태권도대회를 열고 있다"면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학생들에게 독도 수호의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교육적 기회를 주기 위해 올해는 대회 결승전을 독도에서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