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 두 후보 "러닝메이트는 수도권 인물로"

표 결집 차원 3선이상 '인선 경쟁'

새누리당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총리 후보 지명으로 여당 원내대표 경선전이 확 앞당겨지면서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애초 3개월가량 경선이 남아 있어서 원내대표 후보들이 차분하게 러닝메이트를 구하려는 생각이 갑작스러운 돌발변수로 정책위 의장 찾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책위 의장 물망에 오를만한 새누리당 내 3선 국회의원 층 자체가 두텁지 않은데다, 상당수 3선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후보 찾기가 만만치 않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투톱'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최고위원(대구 동을)과 이주영 국회의원도 정책위 의장을 찾기 위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짝과 출마하느냐에 따라 지역과 계파별 표를 결집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책위 의장으로는 수도권 지역 3선 국회의원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 전 최고위원과 이 의원의 지역구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으로 모두 영남권이어서 수도권과 짝을 맺는 것이 득표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 전 최고위원은 25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고심 중이다. 러닝메이트로 수도권이나 충청권 지역의 의원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정병국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내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 국회의원, 친박 중진인 한선교 국회의원, 3선의 정두언 국회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 경우도 이날 짝이 될 정책위 의장 후보와 함께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후보를 구하지 못한 채 수도권 인물을 적극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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