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시장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사업체 수는 최근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튼 및 침구용품 도매업 매출액은 2006년 5천523억원에서 2013년 4천760억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사업체 수는 2012년까지 863개였던 것이 2013년 976개로 증가했다.(그래프 참조)
시장이 줄고 있는 반면 사업자가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유럽발 경기침체와 내수경기 악화 등의 이유로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나 오프라인 침구 대리점은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 영향과 윤달 등으로 혼수고객이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 등의 저가 물량공세에 오프라인 고객이 돌아섰다. 업계에 따르면 침구 대리점의 시장 점유율은 20% 선이 무너졌다.
반면 고가의 기능성 침구 시장은 성장세다. 기능성 침구는 면이나 솜 소재인 일반 침구와 달리 텐셀, 구스(거위털) 등 고급 소재를 쓴 프리미엄 침구와 항균, 전자파 차단, 냉감 등의 효과로 숙면을 돕는 침구 등을 말한다. 기능성 침구가 전체 침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0%, 2012년 32%, 2013년 35%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4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역시 고가의 기능성 침구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일본의 한 연구소에 따르면 이불과 베개, 매트리스, 수건, 담요 등을 포함한 일본 현지 침구 시장 규모는 2011년과 2012년 각각 1조6천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5천억원으로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조5천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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