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박상원
'힐러' 박상원이 악역의 미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1월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연출 이정섭 김진우/제작 ㈜김종학프로덕션) 15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서정후(지창욱 분), 채영신(박민영 분)의 애틋한 로맨스와 함께 부모세대와 정면으로 맞서는 서정후, 김문호(유지태 분), 채영신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박상원이 분한 김문식은 과거 함께 해적방송단으로 활약했던 1대 힐러 기영재(오광록 분)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식은 죽은 기영재의 유골 앞에서, 기영재의 영정사진을 든 채 자신의 오른팔인 오비서(정규수 분)에게 "내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였어. 모든 걸 다 최고급으로 해주고 싶네"라고 뻔뻔하게 말하는가 하면 괴로움에 사무친 듯 비틀거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누가 봐도 가족 같은 친구를 잃은 슬픔에 힘겨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김문식은 자신의 치부를 파고드는 친동생 김문호를 협박하는 인물이다. "온갖 더러운 짓은 오비서가 다 하고 김문식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신사로 산다. 가끔 김문식은 정말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고 믿는 것 같다."는 김문호의 대사에서 김문식 캐릭터의 소름 돋는 진짜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김문식 캐릭터의 악행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힐러'가 품고 있는 메시지가 뚜렷해졌다. 명확해진 선악구도와 스토리라인이 시청자로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통쾌하고 짜릿한 한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바로 여기서 배우 박상원의 진가가 드러난다. 박상원은 감정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 나긋나긋한 말투와 평온한 표정 등으로 '신사'의 가면을 쓴 김문식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반면, 자신이 불리해질 때면 사람 목숨 하나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악랄함을 보여주며 서정후-채영신-김문호 세 사람이 맞서야 할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박상원이라는 배우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연기내공이 시청자를 압도하고 있다.
'힐러' 15회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힐러' 박상원 보는 내내 숨이 막혔습니다", "'힐러' 박상원 김문식vs김문호 형제의 날 선 대립이 긴장백배", "역시 박상원. 정말 감탄 그 자체였다", "'힐러' 박상원 제대로 악역의 품격을 보여줬다", "힐러는 정말 연기력 구멍 따위 찾아볼 수 없네요", "'힐러' 박상원 묵직한 존재감. 정말 전율했다" 등 감탄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박상원의 묵직한 악역 존재감과 함께 소름 돋는 긴장감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할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16회는 1월 27일 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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