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와 기술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라.'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지식재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허와 기술개발이 금융권의 대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특허와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주고 연결해주는 한국지식재산평가거래센터 영남권지사가 최근 대구로 사무실을 옮겼다. 기술이 떨어지는 지역 중소기업, 특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기업에는 기회다.
한국지식재산평가거래센터는 지식재산이 제대로 된 활용처를 찾지 못해 사장되는 것을 막고 중소기업의 기술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펼치는 곳이다.
특히 지식재산 기술 이전을 위해 지식재산 평가정보 제공, 시장가격 제공, 지식재산 협상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식재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가치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전국 4개 권역에 지식재산 거래정보센터가 있으며 영남권 사무실은 그동안 부산시에 위치해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대구기계부품연구원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김태수 기술중개상담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37만 건의 산업재산이 등록돼 있다. 한 해 1만8천 건의 특허 출원'등록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 기술화돼 활용하는 경우는 미미하다"며 "이러한 간격을 해소하고 연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역할을 지식재산 거래정보센터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영남권 센터는 27일 대구로 옮겨온 뒤 처음으로 대구경북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5년도 특허기술의 전략적 활용 지원 사업설명회'에는 지역 내 중소기업 대표에서부터 부장, 직원들 10여 명이 참석했다. 잠시 쉬는 시간 발명진흥회 관계자를 찾아 특허와 기술이전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특허를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원을 받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직접 명함을 전달하며 유선으로 문의하고 싶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 업체 과장은 "막연히 특허에 대한 설명인 줄 알았는데 듣고보니 특허가 있으면 대출은 물론 기술개발 투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이 끌렸다"며 "회사가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려 하는데 괜찮은 특허나 기술이 있는지 한번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한국발명진흥회 관계자는 대구로 한국지식재산중개소가 옮겨 온 만큼 적극적으로 지역 기업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식재산의 이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기업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융지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수 상담관은 "실제 경기도의 한 업체는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이를 통한 금융권 대출을 의뢰한 결과 특허 가치가 50억원에 달했다. 최대 대출금인 20억원을 빌려 공장은 물론 설비까지 투자해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대구지역은 기술 개발에 막대한 돈을 투자할 여력이 없는 만큼 기술이전으로 비용도 절약하고 이를 담보로 한 대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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