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기야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2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각 50%씩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9.7%로 조사됐다. 26일 역대 최저치인 30.1%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하루 만에 30%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전날(62.0%)보다 0.6%p 높아진 62.6%를 기록하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23일 발표된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부정평가인 60%보다 2.6%p 높은 것으로 취임 후 진행된 여론조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이달 19일 36.6%를 기록한 뒤 20일 35.0%, 21일 33.2%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후 연말정산 5월 재정산 소식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내란선동 유죄확정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는 34.3%로 반등했으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과 청와대 개편이 있은 23일에는 다시 34.2%로 꺾였다. 특히 주말이 지난 26일엔 4.1%p나 폭락했고, 이날 3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 추세다. 이날 조사에서 새누리당이 35.4%의 정당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지난주 새누리당의 평균 지지율(38.6%)보다 3.2%p 떨어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29.6%의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이는 지난주 평균 지지율 22.2%보다 7.4%p나 오르는 등 여야 간의 격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이날 두 정당 간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5.8%p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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