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기 氣 팍팍" 경북도 1조 가까이 쏜다

올해 기업경쟁력 강화 총력전

경상북도가 '중소기업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도는 자금 지원 확대와 기술개발 지원이라는 두 갈래(Two Track) 전략을 통해 중소기업에 제대로 된 혜택을 제공한다.

◆자금 지원 확대

경북도는 내수 부진과 엔저 지속 등으로 인해 최근 돈 가뭄이 심해지고 있는 산업현장에 공격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에 비해 300억원(3.4%↑) 증액된 9천234억원의 자금과 이차보전 예산 334억원을 편성해 지원한다. 현재 만들어져 있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4천162억원이다. 2020년까지 모두 5천억원으로 확대한다.

경북도는 또 기금을 직접 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 저리 융자할 계획이다. 소기업'소상공인 보증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지원 범위와 관련,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 범위를 창업 3년에서 5년까지 확대운영하고, 창업기업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시설'운전자금을 동시에 공급, 자금 이용 불편을 최소화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기술 좋은 기업에 제대로 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자금 지원 평가 시 기술성 배점을 상향(20점→30점)하는 한편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벤처자금 제외)의 은행 대출금리도 인하(3.5→3.0%)한다.

◆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

경북도는 단기적 중소기업 지원책이 '자금 지원'이라면 중장기적으로 기업에 꼭 필요한 것은 기술개발 지원이라고 보고 있다.

기술이 좋은 '유망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중소 제조업체를 전수조사, 경쟁력'성장 가능성이 있는 경북 대표기업을 찾아낼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각종 지원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만들고 관리계획도 수립한다.

경북도는 중소기업들이 국책 자금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육성 브랜드 선정 컨설팅도 해주기로 했다.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이 키우는 중소기업 브랜드인 월드클래스300(WC300) 기업에 지역 기업이 다수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대학, 연구기관 등과 협의회를 구성해 기업별 맞춤식 지원 컨설팅도 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WC300에 선정된 지역 기업은 9곳이다.

정부가 하는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도 늘릴 수 있도록 돕는다. 경북도 이경기 기업노사지원과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해 선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사업 활용이 필요하다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지원 분야는 기술혁신, 융복합기술, 상용화기술 등 시장창출형 기술개발사업이며 희망기업 공모 후 기업진단을 통해 지원사업을 연결시킨 뒤 사업 성공률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했다.

경북도는 아울러 디자인 개발, 기술정보 제공 등 현장 공감 실용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기술 공유를 위해 정책포럼 개최를 늘리고 연구개발 교육 프로그램도 만든다. 기업인과 대학, 연구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포럼을 운영, 기업의 애로사항과 문제점 해법 모색을 위한 의견 교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

◆전문 기능인력도 육성

산업기능인력을 발굴, 기능인으로 키우기 위해 경북기능경기대회(4월, 구미'경주'안동'상주)와 마이스터대전(11월'구미)도 개최한다.

경북도는 계획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 기술혁신지원 T/F팀(팀장 일자리민생본부장)을 운영, 기술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기술 수요와 대학'연구소(전문가) 보유 기술, 정보를 연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개방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경북도는 산업현장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대비, 숙련기술 전수 및 체계적인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 청년 마이스터 개발원' 건립도 추진한다.

김중권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 경영 여건이 어느 해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 지원 방향을 자금과 기술이라는 두 갈래 전략으로 전환, 지역 중소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기술경영으로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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