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도 서민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마이크로 크레딧'이 필요하다. 햇살론, 미소금융 등 정부 지원 대출이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위험등급(9∼10등급)의 저신용자들에게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2006년 노벨평화상(그라민은행 총재 무함마드 유누스)을 받은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의 무담보 대출 시스템인 '마이크로 크레딧'. 개인의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서민들을 위해 소액 대출을 해줬다. 당시 그라민은행의 유누스 총재는 3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첫 번째 빌린 돈은 제 날짜에 꼭 갚을 것, 두 번째 땅이 없는 사람에게만 대출해 줄 것, 세 번째 모든 상업활동에서 배제된 여성에게 대출을 허용해 줄 것. 그야말로 약자를 위한 소액대출 특혜였다.
이후 그라민은행은 2009년 기준으로 8만4천여 개 마을에서 2천544개의 지점을 운영했다. 은행 고객 가운데 97%가 여성이었고, 약 780만 명이 이용했다. 무담보'무신용으로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줬지만 대출금 상환비율은 무려 98%에 이르렀다.
2015년 대한민국의 서글픈 서민(극빈층)에게도 2006년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이 시행했던 '마이크로 크레딧'과 같은 특별 대출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권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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