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이하 연료단지) 인근 주민에 대한 추가 건강검진 결과, 상당수 주민이 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남대의료원에 따르면 이달 12~16일 진행한 추가검진에 참여한 주민은 모두 413명으로, 이 가운데 15.5%인 64명이 폐질환을 앓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3년 환경부 건강영향조사 당시 2천980명 중 11.7%인 349명에게서 폐질환이 확인된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추가검진 결과는 과거에 연료단지 인근에 거주했지만 현재는 살고 있지 않은 주민들까지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과거 거주자는 2013년 환경부 조사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무료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과거 연료단지 옆에서 살았던 박모(77'경산시 진량읍) 씨는 2012년 한 병원에서 진폐증 진단을 받았지만 안심지역 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환경부 조사에서 빠졌다. 박 씨는 이번 추가검진에서 폐질환을 다시 한 번 확인, 다음 달 2차 검진을 받게 됐다.
영남대의료원은 다음 달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이들 64명에 대해 단층촬영검사(CT)와 폐기능검사 등 2차 검진을 벌일 계획이다. 영남대의료원 관계자는 "1차 검진은 흉부방사선(X-Ray)을 위주로 진폐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는 주민을 가려냈다"며 "다음 달 안에 환경부 검사에서 드러난 폐질환자 164명과 이번 추가검진에서 확인한 64명 등에 대한 확진을 내놓을 것이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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