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어려운 삶이 금융 및 유통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역경기가 어렵다 보니 가계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어려운 가계를 은행에 빚을 내 해결하는 셈이다.
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작년 1∼11월 기준 지역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495억원으로, 전년도 1조2천517억원에 비해 3.23배나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9천67억원(전년도 1조3천414억원)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른 작년 11월 현재 지역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8조4천9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조1천573억원으로 28.4% 늘었다.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은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도 작년 11월 현재 27조9천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었으며, 주택담보대출 역시 13조8천170억원으로 15.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 유통업계의 영업실적도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대폭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들은 이달 17일까지 진행된 새해 첫 바겐세일에서 작년 동기 대비 모두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 줄었다. 지난해에는 3%대의 전년 대비 신장률을 나타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2.7% 감소했고, 동아백화점도 1.4%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민 경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며 "설 명절을 앞두고 성장률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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