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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 경매, 7명 응찰해 감정가 98% 낙찰

대구 경매시장의 낙찰률 및 낙찰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등 부동산 열기가 경매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경매시장의 낙찰률 및 낙찰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등 부동산 열기가 경매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매일신문 DB

지난해 대구 경매시장의 낙찰률 및 낙찰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과 상업시설 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주택매매시장 활성화 및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주거시설과 토지가 전년보다 낙찰가율이 오른 반면 소상공인 업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업무'상업시설은 낙찰가율이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시'도별 경매지수 중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 70.1%를 기록했으며, 제주가 93.4%로 전국 평균에 비해 20%포인트(p) 이상 높았다. 그다음으로 대구 82.8%, 부산 81.8% 등의 순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 지방광역시의 경매시장 열기가 두드러졌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 평균이 80.1%로 수도권 69.7%, 기타 지방 67.6%와 비교해 차이를 나타냈다.

전국 시'도 중에서 제주도의 낙찰률이 60.6%로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35.7%에 그쳤다. 대구는 55.6%를 기록, 제주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50%대를 넘겼다. 이는 전년도 48.2%와 비교해서도 7.4%p 높아진 수치다. 경북은 제주와 대구에 이어 셋째로 높은 47.4%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대구가 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제주 5.9명, 인천 5.6명, 광주 4.9명, 서울 4.6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전년에도 평균 응찰자 수가 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거시설 경매에서도 대구와 제주도는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연평균 낙찰가율은 제주도가 101.4%로 유일하게 100%가 넘어섰으며, 대구는 98.4%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대구 7.2명, 제주도 7명으로 두 지역만 7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방광역시 낙찰가율이 90.3%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에 비해 10%p 이상 높은 낙찰가율을 보여줬다.

업무'상업시설을 살펴보면 3만5천163건이 경매시장에 나와 9천40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3.8%를 기록해 2013년도에 비해 3%p 상승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업무'상업시설 거래가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구는 전년과 비교해 낙찰률은 34.5%에서 41.3%로 높아졌으나 낙찰가율은 74.6%에서 68.6%로 오히려 하락했다.

대구의 업무'상업시설 낙찰률 및 평균 응찰자 수(4.5명)는 주거시설 등 다른 용도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창업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무'상업시설도 인기를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토지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7만9천865건의 물건이 경매돼 2만6천750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63%, 평균응찰자 수는 2.6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낙찰가율이 99.9%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이 각각 98.8%, 94.1%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대구가 62.3%보다 무려 36.5%p, 경북은 18.2%p 높아졌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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