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고·경제 같이 삽시다" 신임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회장

경제 유발 효과 확실한 광고, 지역 시장 살리면 윈윈 효과

"협회와 회원사의 권익신장도 도모하겠지만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달 중순 '2015년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한 엄복태 스타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올 한 해 협회와 회원사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고는 다른 산업에 비해 경제 유발 효과가 큰 편이다. 경제를 살리는 밀알이 되도록 협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대구의 광고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출발해 광고홍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특히 경북도 전통문양 캐릭터디자인 심사위원 등을 거치며 수십 년간 척박한 지역 광고현장을 지켰다.

현재 한국광고산업협회와 한국광고대행업협동조합 대구지회장직도 맡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엄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대구 부동산 시장을 외지 업체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낙수 효과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지역 자본 유출을 가속화 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화성산업, 서한, 태왕 등 지역 건설사와 달리 역외 건설사가 아파트를 분양할 때면 마케팅과 홍보 등의 업무에서 지역 업체를 배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따라 그는 협회 차원에서 지역할당제 등 지역 광고 시장을 키우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엄 회장은 "현재 지방정부는 건설 등 일부 분야에서는 지역업체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지만 광고분야는 고려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공공기관 이전으로 발생되는 광고'홍보업무나 행사 등에 지역 광고대행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지역 광고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 협회의 단합도 주문했다.

"회원사들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낸다면 지역 현실을 잘 모르는 외지 광고업체와의 수주 경쟁에서 충분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요. 특히 지역 광고 시장을 지키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 해야 합니다."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는 현재 14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는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회원사가 절반으로 준 수치다. 엄 회장이 협회활성화를 첫 번째 숙제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그는 그간 유명무실했던 이사회를 되살리고 등반대회, 광고인체육대회 등 광고인들의 단합을 위한 다양한 친목모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엄 회장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주도하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현재 광고는 가속화 된 미디어의 변화 속에 존재한다"면서 "이제는 종전과 같은 방식의 콘텐츠 배포와 광고집행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사는 소비자가 미디어 소비행태에 맞는 광고상품을, 광고회사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는 광고집행 전략을 모색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고는 한 국가와 지역의 경제 규모와 성쇠를 읽는 척도입니다. 대구 경제 성장과 광고산업의 발전 그 중심에서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가 함께 할 것입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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