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시도하다 의식을 잃은 40대 남성이 극적으로 경찰에 구조됐다.
22일 오후 4시쯤 안동 길안면 천지리 길안초등학교 인근 강변둔치. 순찰을 하던 안동경찰서 길안파출소 소속 심용근(54) 경위와 권종필(43) 경사는 주차된 차 안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차 안에는 매캐한 연기가 가득했고, A(45) 씨가 목을 뒤로 젖힌 채 눈을 감고 있었던 것. 차창을 아무리 두드려도 A씨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인근 철물점 주인으로부터 "오전에 동네 사람이 아닌 40대 남성이 쥐약을 사러 왔기에 없다고 했더니 30분 후에 다시 와서 연탄 화독을 사갔다"며 "건너편 마트에서 번개탄 3장을 사는 것이 수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 중이었다.
심 경위와 권 경사는 A씨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보고 119구급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또 차 유리창을 깨고 잠겨 있는 차 문을 열어 A씨를 밖으로 끌어냈다. 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겨진 A씨는 목숨을 건졌다. 심 경위는 "자살기도자는 사람의 왕래가 뜸한 곳을 찾기 때문에 그런 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해 A씨를 발견했다. 정말 상황이 매우 급했다"고 말했다.
안동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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