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홍문종(3선'경기 의정부을) 국회의원이 출마기자회견을 따로 가진 데 이어 29일 공동 기자회견을 다시 열고 "강력한 여권 결속을 이뤄 국민께 믿음과 희망을 주는 새누리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겉으로는 여권 결속을 다짐하는 모습이었지만 예고도 없이 시작된 기자회견을 두고 말들이 많다.
두 의원은 "여권 결속을 위한 드림팀"이라면서 "당청이 대립각을 세우면 현재 대통령 지지율 30%도 무너질 수 있다. 20%를 더 올려 50%를 넘어서려면 여권 결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포옹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이는 '정치적 제스처'의 의미가 강하다는 해석이다. 이날 갑자기 기자회견을 연 것이 두 의원 간 호흡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전날 정책위의장 출마 선언을 했던 홍 의원은 홀로 연단에 섰다. 러닝메이트 짝을 이룬 유승민(3선'대구 동을)'원유철(4선'경기 평택갑) 국회의원이 함께 나타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유 의원은 원 의원보다 먼저 기자회견장을 찾아 선수(選數) 높은 러닝메이트를 '예우'하기도 했다.
이 탓에 현장 기자들 사이에선 "유-원 의원은 함께 나와 안정된 모습인데, 홍 의원은 왜 혼자 나온 것이냐" "두 의원 간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홍 의원은 "이 의원이 다른 행사에 참석하고 있어서 혼자 왔다"고 했지만 의구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특히 홍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원내대표를 하고 싶었는데 선거가 당겨지기도 했고, 이 의원이 수도권 의견을 반영해 당을 이끌겠다고 해서 장고 끝에 결론을 내렸다"면서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권 결속을 주장하기 전에 러닝메이트 결속부터 다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이날 두 의원은 "당청 간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과감하게 대통령과 청와대의 변화를 유도할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유 의원 측을 겨냥한 것으로, 경선을 나흘 앞둔 두 의원이 불안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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