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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14개 마을 조합원으로…인문학 협동조합 출범

기존 인문학마을협 조직 변경…문화교육'축제 공동사업 추진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인문학마을 보람할매연극단. 할머니들은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성인문해교실 보람학당에서 한글을 깨치고 직접 대본을 읽으며 연극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인문학마을 보람할매연극단. 할머니들은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성인문해교실 보람학당에서 한글을 깨치고 직접 대본을 읽으며 연극 '흥부네 박터졌네' 연습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칠곡군에 마을이 조합원인 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인문학을 주제로 마을단위가 조합원이 돼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최근 설립등기를 마친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이하 칠곡인문학조합)의 조합원은 칠곡군 내 14개 마을이다. 2013년부터 인문학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지천면 영오1리 등 9개 마을은 정조합원,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왜관읍 대동다숲아파트 등 5개 마을은 준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합은 인문학마을 문화교육과 인문학마을 축제, 지역개발 등 인문학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주민 중심의 자생적 사업수행이 목표다.

초대 이사장은 칠곡군인문학마을협의회장인 신현우(61) 약목면 남계3리 인문학 사업반장이 맡았다. 지금까지 칠곡군의 인문학마을 만들기 사업을 견인하던 인문학마을협의회가 협동조합으로 조직형태를 바꾼 것이다.

칠곡군 인문학 사업은 2013년 9개 마을 리더들이 마을공동체 회복과 마을의 인문학적 자원의 가치발견, 세대 간 간격을 허물기 위해 인문학마을 만들기에 나서면서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 참여마을은 5개 더 늘었고, 올해부터는 20개 마을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마을별로 '보람할매연극단', '학수고대 할머니 공방', '덕담 있는 초상화', '적정기술 햇볕마을', '사람책도서관', '꼬마장터' 등의 프로그램이 개발'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은 교육 등을 통해 마을기획자(사업반장)'마을멘토'마을기자'강사 등으로 양성된 주민들이 맡고 있다. 이로 인해 칠곡군 인문학마을 만들기 사업은 무형의 자원과 창의적인 자원을 동시에 가진 문화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의 인문학은 우리 지역의 것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주목받는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협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인문학마을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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