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운동할 공간은 없을까. 배드민턴을 치는 아빠, 생활체조를 즐기는 엄마, 농구를 배우는 아들이 한 곳에서 운동하는 공간이 대구에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금호스포츠클럽이다.
금호스포츠클럽은 정부 정책에 따라 문을 연 종합형 스포츠클럽이다. 각종 생활체육을 한 곳에서 즐기는 종합형은 앞으로 스포츠클럽의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금호스포츠클럽은 강동문화체육센터(체육동)의 탄생으로 지난해 8월 출범했다. 앞서 강동문화체육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력증진 기반조성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대구선 동촌공원 부지였던 대구시 동구 동촌역사로 3길 33에 체육동과 문화동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건립돼 2014년 6월 개관했다. 여기에는 국비와 시비, 구비 등 55억5천300만원이 들어갔다.
오랜 기간 K2 공군기지와 대구선 철도 소음에 피해를 본 대구 동구지역 주민들에게 강동문화체육센터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금호스포츠클럽은 대구 동구청으로부터 강동문화체육센터의 체육동을 위탁해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체육동은 사무실과 주차장, 실내체육관, 관람석 등으로 조성됐다. 금호클럽은 이런 시설을 활용해 배드민턴과 탁구, 생활체조'요가, 농구, 배구, 음악줄넘기, 프리테니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근의 율하테니스장, 박주영축구장과 연계해 테니스와 여성축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금호스포츠클럽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지난해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종합형 스포츠클럽으로 지정됐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기존 생활체육의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된 정부와 지자체의 국민체육 지원 사업이 종합형 스포츠클럽으로 재편되면서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낳고 있다.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성인 중심에서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으로 구조가 바뀌었다. 특히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엘리트체육 간의 연계를 통해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선진형 체육 시스템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금호스포츠클럽은 강습을 엘리트체육 출신에게 맡기고 있다. 강습료도 민간 시설보다 저렴하다. 금호스포츠클럽 이동연 회장은 "정부의 국민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에 따라 동구에 대구 최초로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탄생했다"며 "동구를 넘어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우리 클럽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금호스포츠클럽 프로그램 참가 신청'문의 053)983-7330.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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