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시킨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가 눈짓을 통해 '나를 구하지 마라'의 모스부호를 보냈다는 의견이 제시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IS가 처음 공개한 일본인 인질들의 영상에서 인질 협상을 벌이다 마지막으로 참수된 고토 겐지.
참수 전, 공개된 영상에서 고토 겐지는 유독 카메라를 뚫어지게 보며 두려움 없이 결연한 표정인데 자세히 보면 유난히 눈을 자주 깜빡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눈썹까지 움직일 정도로 크게 2-3회, 그리고 8초 뒤 다시 한번 눈을 깜빡이고 다시 십여 초 뒤 눈을 빠르게 감았다 뜨길 여러번 반복, 옆의 또 다른 인질이 움직임이 없는 것을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이에 일본 언론은 고토가 눈짓으로 모스부호를 만들어 '나를 구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모스부호 전문가는 "깜빡하는 것을 단점으로 보고 길게 감고 뜨는 것을 장점으로 본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고토가 실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상당히 적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이슬람국가'는 지난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한 영상을 공개했다.
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불길에 휩싸여 잔혹히 살해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IS 요르단 조종사, 고토 겐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S 요르단 조종사, 고토 겐지 어떡하나" "IS 요르단 조종사, 고토 겐지 모스부호 사실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살해당한 F-16 전투기 조종사인 알카사스베 중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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